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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 민족, 배민 배달수수료 9.8% 인상 논란...물가상승 불가피(ft. 불매운동)
    세상의모든뉴스 2024. 7. 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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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플랫폼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배민)이 배달수수료 인상을 발표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4년 1분기 서울지역 자영업자의 폐업률은 4%로 2년전에 비해 1.3%나 늘어나는 등 시장경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배민의 수수료 인상은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배민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배달의 민족, 수수료 6.8% -> 9.8%로 인상 발표

     

    배민은 다음달 9일부터 '배민1플러스'의 배달중개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배민은 운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다른 배달앱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수료를 조정하게 됐다고 인상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대신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최대 24% 낮춰 자영업자의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예를들어 서울지역의 경우 현행 3,200원인 업주 부담 배달비가 2,900원으로 300원 가량 낮아지게 됩니다. 

     

     

    배달 수수료 인상, 물가 상승 연결 불가피

    이러한 배달수수료 인상은 자연스럽게 음식값의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이번 배달수수료 인상으로 광고수수료까지 더하면 매출의 30%가 배민 플랫폼 비용으로 빠져나간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임대료, 인건비에 카드수수료, 세금 등을 제하고 나면 사실상 자연업자의 손에 남는 이익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족발 가게를 운영중인 한 자영업자는 "배민 플랫폼을 통해 족발 중자를 4만원에 팔아서 정산받으면 2만 6,000원이 들어온다"며 "중개 수수료에 배달비, 광고비, 쿠폰할인비용까지 더하면 배민에서 음식값의 30% 넘게 떼간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원재료비, 임대료, 인건비 등을 제하면 남는 게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배달수수료가 인상된다면 자영업자들로서도 불가피하게 음식값을 올릴 수 밖에 없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는 전반적 물가상승, 자영업자 폐업률 상승 등으로 연결되며 한국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 지난해 4,000억 배당

     

    그러나 정작 배민은 2년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실적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3조 4,155억원, 영업이익 7,000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매출액 15%, 영업이익 65% 급등한 수치로 '운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어 배달중개수수료를 인상한다는 배민의 설명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여기에 배민은 지난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5,062억 중 82%에 달하는 4,127억원을 독일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당한 바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 독일의 딜리버리 히어로는 2012년부터 독일, 영국, 태국, 한국 등 여러나라의 배달플랫폼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는데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적자를 메우고 있습니다. DH는 지난해 4,000억이 넘는 배당수익금을 안겨준 배달의 민족의 배달중개수수료를 인상함으로서 배민을 캐시카우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DH의 당기순손실은 2020년 14억유로(2조 1,000억)에서 지난해 23억 유로(3조 4,159억)로 증가해 배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수료 인상소식에, 배민 직원들도 "제정신 아냐"...불매운동 움직임도

    배달중계소식이 발표된 이후 배달의 민족 내부에서도 '무리한 수익추구'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의 민족 직원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진지하게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졌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내부직원들 사이에서도 '시장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수수료 인상을 강행했다'는 취지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기업경영 측면에서 "수수료 인상하더라도 쿠팡이츠 보단 낮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배달의 민족이 업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낮은 수수료 정책'을 유지해야 하는데 독일 모기업의 무리한 수익추구 때문에 배민이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는 상황입니다. 

    한때 대학생이 가고싶은 기업 1위에 뽑히기도 했던 '배달의 민족' 내부에서 "진지하게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을 봉으로 보나?", "불매 갑시다", "직접 매장 주문해야겠네요" 등 배민의 이번 수수료 인상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실제 불매운동으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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