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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 정인면옥> & <여의도 정인면옥> 비교평가
    세상의모든맛집 2023. 7. 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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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 정인면옥 vs 여의도 정인면옥 어디가 더 맛있을까?

     

     

     

    <광명 정인면옥> 첫방문.

    그동안 <여의도 정인면옥>은 10번이상 다녀왔지만 <광명 정인면옥>은 첫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과 집이 모두 동작구다보니 여의도가 물리적, 심리적으로 가까웠던 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 광명에서 일정이 있어 맘먹고 조금일찍 출발해 가봤는데 동작구에서 7호선 광명사거리역까지 다이렉트로 연결돼 실제 시간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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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저는 이날 <광명 정인면옥>에 가기 전까지 <여의도 정인면옥>과 사장님이 같거나 최소한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음식을 먹어본 결과 두 곳의 음식이 사뭇 달라 검색을 해보니 두 가게는 아예 다른 주인이 다른 컨셉으로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ㅎ 남남이라고 하지요ㅎ

    원래 <여의도 정인면옥>이 현재 <광명 정인면옥>자리에서 식당을 하다가 여의도로 옮기게 됐는데 그 자리를 물려받은 분이 상호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정인면옥>이라는 이름으로 평냉을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사람들이 헷갈려하다보니 <여의도 정인면옥>에서 '본점'이라는 서브타이틀을 걸었는데 오히려 이게 두 가게를 같은 뿌리? 혹은 가족기업처럼 여기게 된 이유라고 하네요ㅎㅎ

     

    그럼에도 같은 상호인만큼 여의도와 광명 <정인면옥>의 음식을 비교해가며 먹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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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가격은 '합격'입니다. 

    요즘 10,000원짜리 평양냉면 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차돌박이수육을 제외한 거의 모든 메뉴가 1만원이네요.

    요즘 같은 고물가시대에 평양냉면을 10,000원에 먹을 수 있다니...심지어 저렴한 거로 유명했던 탑골공원 <유진냉면>도  1.1만원으로 올랐더군요ㅠㅠ 평양냉면 1만원이면 최소 4~5년전 가격이네요!

    <광명 정인면옥>의 가격은 그 자체로 감동포인트였습니다!!!ㅎㅎ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실내

    사실 <광명 정인면옥> 첫 방문이라 기대를 좀 했었는데...

    가게에 들어서면서 살짝 놀람과 실망이 교차했습니다. 노포의 '갬성'을 기대했으나 간판만 노포분위기를 살짝 보여줄 뿐, 실내는 그냥 평범한 동네 분식집 같았습니다ㅎㅎ 이상하게 저는 평냉은 노포 갬성이 있어야 더 만족스럽더라구요ㅎㅎ

    내부 분위기에 살짝 실망은 했으나 정작 중요한건 음식이니 실내구경은 여기까지 하고 음식을 시켜보았습니다. 

    혼자여서 물냉면(10,000원) 하나에 녹두전(7,000원) 하나를 시켰습니다.

    여럿이 갔으면 차돌박이수육도 하나 시켰을 텐데...그리고 소주도?ㅎㅎ

     

     

    굵은메밀면발, 짭짤한 육수의 조화

    일단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특징으로 면발이 상당히 두꺼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평양냉면집 1순위는 <필동면옥>인데요...

    개인적으로 <필동면옥>의 평냉이 대한민국 음식중 원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면발이 함흥냉면처럼 가늘고 살짝 질긴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면발때문에 <필동면옥>의 평냉이 싫다는 건 아니지만 평양냉면 특유의 면발에서 느껴지는 메밀향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ㅎㅎ

     

    그런데 <광명 정인면옥>은 제대로 평양냉면 메밀면발이네요. 두껍고 뚝뚝 끊어지는 메밀면이었습니다. 

    일부러 면발의 냄새도 맡아봤는데 은은하게 메밀향이 느껴졌습니다^^

     

    고명으로는 소고기수육 2점과 삶은계란 반개, 그리고 대파와 오이가 고명으로 올려져 있었습니다.

    평냉집마다 각기 다른 고명을 올려주다보니 평냉고수들은 고명만 봐도 어느식당의 메뉴인지 알아맞춘다고 합니다.

    고추가루의 유무, 오이의 유무, 절임무의 유무, 고명고기가 몇점인지, 고명고기가 돼지고기인지? 소고기인지? 등등 평냉덕후들 중 경지에 오른분들은 사진만보고도 식당을 맞춥니다. 

    물론 저는 아직 그 경지는 아닙니다ㅎ 그저 평냉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앞서는 정도랄까요?ㅎㅎ

     

    평냉의 첫 시작은 입이 아닌 눈으로 먼저 맛을 보는 것입니다ㅎㅎ

    냉면대접(혹은 놋그릇)에 잘 말려 똬리를 튼 면발에 맑은 국물과 고명의 조화를 보고 있으면 한편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눈으로 감상한 후 다음순서로는 면을 풀기전에 국물부터 맛 보아야 합니다. 

    앞에서도 썼지만 면발을 풀면 메밀향이 조금씩 육수에 배여 처음먹을때의 맛과 나중에 먹을때의 맛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평양냉면이 나오자 마자 육수 한모금을 마시면서 본연의 맛을 먼저 느낀 후 메밀향이 점점 더해지는 맛을 느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첫 시작을 육수 한모금으로 시작하는 이유중 하나는 육수가 입을 통해 식도로 들어가며 온몸의 세포하나하나에 맛이 전달되는 느낌을 참 좋아합니다. 잠들었던 세포들에게 '이제 평양냉면이 들어갑니다!'라고 통보하는 느낌이랄까요?ㅎㅎ

     

    그렇게 육수 한모금 마시는 순간, 일단 깜짝 놀랐습니다. 

    <여의도 정인면옥>과 완전 다른 스타일이었기 때문입니다.(이때까지만 해도 같은 주인이 운영하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ㅋ)

    솔직히 <여의도 정인면옥>의 애매한 평냉스타일에 살짝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편이었습니다. 저 역시 부족하지만 평냉 매니아다보니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평냉의 '슴슴한' 스타일은 오히려 제가 좋아하는 맛입니다. 그런데 <여의도 정인면옥>은 너무 많은 직장인들을 손님으로 맞이하면서 평냉의 대중화를 시도하다가 평냉특유의 맛을 상당히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비주얼과 깔끔함에 힘을 쏟다보니 본질인 평냉스러움을 조금 잃은 느낌이랄까요?ㅎㅎ

    <광명 정인면옥>에 가면서 솔직히 큰 틀에서는 <여의도 정인면옥>과 유사할거라는 상상을 했었습니다.(그래서 솔직히 큰 기대가 없었...ㅎㅎ)

    일단, <광명 정인면옥>의 육수는 일단 꽤 짭짤했습니다.

    지금껏 먹어본 평양냉면집 육수중에서 가장 짭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짠맛을 좋아해 괜찮았습니다만...짠 음식을 싫어하는 분은 조금 '짜다'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닙니다ㅎ

     

    짭쪼름한 육수를 한모금 삼기며 향을 음미하려고 하니 육향도 꽤 강하게 올라옵니다ㅎ 

    육수 한모금 마시고 '어? 맛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후 면을 국물에 풀어서 먹기 시작해보니...<여의도 정인면옥>보다도 면이 두꺼웠고 메밀향도 은은히 풍겼습니다. 면의 두께는 <서초동 서관면옥>과 비슷했습니다. 확실히 면이 두꺼워야 메밀향이 잘 느껴지네요ㅎ

    그렇게 한그릇을 눈깜짝할 새 뚝딱 비웠습니다. 

     

    평냉의 맛은 비교할 필요도 없이 <광명 정인면옥>의 승리였습니다ㅎㅎ

     

    * 가격 : 광명 정인면옥

    * 위치 : 여의도 정인면옥

    * 시설 : 여의도 정인면옥(주차포함)

    * 맛 : 광명 정인면옥

    * 서비스 : 광명 정인면옥(여의도점은 불친절하진 않지만 언제나 손님이 많아 정신없음...음식순서 바뀔때도 많음ㅎ)

     

    종합적으로 봤을 때 앞으로 저는 <정인면옥>을 갈 일이 생긴다면 이날 이후 고민없이 여의도보다는 광명으로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거리를 제외하고 부족한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ㅎㅎ

     

     

    부록, 녹두빈대떡

    평냉이 저렴해서였을까요?

    아니면 오늘 첫방문시 실망하면 다시는 안올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었을까요?

    평소 혼자서는 음식을 하나만 시키는 저인데 뭐에 홀렸는지 평양냉면과 함께 녹두빈대떡을 주문했습니다. 

     

    빈대떡의 사이즈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였습니다. 손바닥 하나 정도 사이즈랄까?ㅎ

    좀 특이한 건 녹두빈대떡 위에 삼겹살(?)을 세점 올려주네요ㅎ 삼겹살은 아마도 빈대떡과 함께 기름에 튀긴 듯 했습니다.

    녹두빈대떡을 조금 강하게(?) 구웠는지 테두리 부분은 좀 딱딱했고요, 특별할 것도 부족할 것도 없는 '빈대떡'이었습니다. 

    대단한 진미는 아니어도 사이드 메뉴로 시켜 먹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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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완냉!!

    오늘도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더불어 녹두빈대떡도 한접시 깔끔하게ㅎㅎ

    평양냉면은 언제 먹어도 좋은 음식입니다. 올 여름은 더 열심히 평냉집 투어를 해야겠습니다ㅎ

    다 먹고 나니 <필동면옥>처럼 고추가루를 살짝 뿌려줘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격, 맛 모든 면에서 아주 만족한 한끼 식사가 되었습니다. 

     

    아직 방문해보지 않은 평냉 매니아라면...여의도 정인면옥에 실망한 평냉 매니아라면...

    속는셈치고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두 곳 모두 먹어본 입장에서...두 집은 '다른곳'이 맞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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