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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제소바 끝판왕' <칸다소바> 홍대점 방문기
    세상의모든맛집 2023. 7. 1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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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엔 맛있는 게 너무 많아~'

    그렇습니다. 세상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죠ㅎㅎ

    그래서 누군가 저에게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참으로 곤란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최근에 가장 꽂혀있는 음식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저는 단호히

    "마제소바요!"라고 답할 것입니다ㅎㅎ

     

    예전부터 마제소바를 안먹어본 게 아닌데 최근 <멘야하나비>에서 '마제소바'를 먹은 후 삘이 딱~ 꽂혔네요ㅎㅎ

     

    익숙한 위치, 내부구조...혹시?

    '외부사진은 찍지 못해 카카오맵 로드뷰에서 캡쳐했습니다^^'

     

    최근 주변인들에게 "마제소바에 꽂혀있다"라고 하면 꽤 여러사람들이 "칸다소바를 꼭 가봐라"라고 추천해줬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가봐야지~'하고 생각하다가 며칠전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문득 떠올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지도를 보고 찾아가다보니 길도, 가게 입구도, 내부 구조도 너무 익숙했습니다. 

     

    <칸다소바>라는 상호는 처음방문한 곳 같은데 왜 이리 익숙하지? 하고 찾아보니 

    한동안 라멘에 꽂혀서 라멘집 투어를 다닐때 방문했던 <켄비멘리키>라는 라멘집의 자리더군요ㅎ

    제가 방문했을 때가 2017년이었는데 그 이후 <켄비멘리키>는 폐업하고, 그곳에 <칸다소바> 홍대점이 들어왔다네요~

     

    매장 밖에서 볼때만해도 긴가민가 했는데 내부에 들어가 실내구조를 보니 딱 <켄비멘리키>와 똑같았습니다ㅎ

    <켄비멘리키>의 '차슈폭탄라멘'도 참 맛있었는데ㅎㅎ

     

    실내구조는 사진과 같이 일반 테이블 석은 없고 주방쪽과 창밖쪽을 보는 닷지석으로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2~3명까지는 괜찮은 데 4명 이상이 가면 조금은 애매한 자리배치였습니다ㅎ

     

    테이블에는 흑후추, 고추기름, 다시마식초, 양념다대기, 물, 단무지와 젓가락, 앞접시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60여가지 재료로 만드는 '마제소바'

    주문한 마제소바가 나왔습니다. 

     

    마제소바는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만들어진 국수요리로
    섞다라는 뜻의 '마제루(混ぜる)'와 메밀국수를 뜻하는 '소바(そば)'가 결합된 단어지만
    실제로는 메밀면이 아닌 밀면이 대부분이고
    국수라고 부르기엔 우동면발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으로 마제소바에는 60여가지의 재료가 들어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은 한그릇의 음식에 뭐그리 많은 재료가 들어갈까 싶기도 한데...ㅎ

    온갖 양념과 부재료의 수를 모두 합친거겠죠?ㅎㅎ

     

     

    꾸덕꾸덕(?)한 소스가 일품

    일본 음식에는 계란노른자가 들어간 음식이 많습니다. 

    일본은 원래 불교국가여서 아주 오랜시간동안 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675년 40대 일왕인 덴무 톈노가 불교를 국교로 삼으면서 육식 금지령을 내렸고,

    메이지유신 시대 초기인 1875년대까지 약 1200년간 육식을 금했습니다.

     

    이후 고기를 먹기 시작했는데 육식을 하지 않았던 일본인에게는 '고기비린내(?)'가 버거웠다고 합니다.

    그 '고기비린내'를 잡기 위해 계란 노른자를 사용했는데요...

    그 습성이 지금까지 이어져 고기를 계란노른자에 비벼서 먹는 문화가 되었습니다ㅎㅎ

     

    암튼 두툼한 우동면 위에 각종 야채와 김, 조미료, 간고기 그리고 계란노른자가 먹음직스럽습니다.

     

    이 모두를 셰킷~셰킷~ 잘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비비다보니 여느 마제소바집보다 훨씬 소스가 꾸덕꾸덕함이 제법 느껴집니다.

    마치 게우소스 스파게티 같달까요?ㅎㅎ

     

    비빌때 느껴지는 꾸덕함만으로도 벌써부터 맛이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ㅎㅎ

     

     

    마제소바를 먹는 3단계

    1. 마제소바를 잘 비벼서 1/2정도 먹는다

    2. 1/2 남은 마제소바에 '다시마식초'를 살짝 뿌려서 먹는다(감칠맛이 올라옴)

    3. 면을 다 먹으면 공기밥을 달라고 해서 소스에 비벼먹는다

     

    마제소바 식당 중 먹는법을 써놓은 곳도 있지만 <칸다소바>에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습니다.

    처음 드시는 분은 꼭 위 순서를 따라해보세요~

     

    저는 마제소바뿐 아니라 국물음식을 먹을때에도 처음부터 다대기를 넣어 먹지 않고

    처음에는 나온 그대로 먹다가 나중에 다대기, 양념 등을 첨가하는 편이니다.

    이렇게 먹으면 한번에 2~3가지 음식을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마제소바'의 경우 위 3단계는 개인적 식습관이 아닌 '마제소바 오피셜'이니 꼭 시도해보시길^^

     

    처음부터 소스의 꾸덕함이 기대가 되었었는데 역시나 면을 다 먹고 공기밥을 주문해 비벼먹으니...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동안 여러 마제소바집에서 먹어봤는데 왜 주변인들이 칸다소바를 꼭 가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이제 누군가 저에게 '최애 마제소바집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멘야하나비>와 <칸다소바(홍대)>라고 하겠습니다. 

    말그대로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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