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충격...최소 62명 사망 IS소행

러시아의 한 대형공연장에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 테러로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거나 다쳐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합니다.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러시아 공연장 테러 사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괴한 공연장 내외부에서 무차별 총격...62명사망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충격적인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인 바자뉴스를 인용해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6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사위원회가 사상자 시신을 검안중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수가 더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날 테러는 최소 3명으로 보이는 무장괴한이 공연장으로 진입해 홀 내부와 외부의 상가에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하며 시작됐습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 괴한들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하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무장괴한 수류탄과 소이탄도 터뜨려

 

테러가 발생하자 일부는 총에 맞아 쓰러졌고, 혼비백산한 관객들은 탈출을 위해 출구로 몰려들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리아노보스티 기자에 따르면 "공연장에 있던 사람들은 15~20분간 총격이 이어지자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바닥에 엎드렸고, 안전이 확인되자 기어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무장괴한들은 수류탄과 소이탄도 무차별적으로 투척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두차례 폭발이 발생했고, 건물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러시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지붕 일부는 붕괴했고 화재는 현지시간 0시 55분 기준 진압됐습니다. 

한편 2주전 미국 대사관에서 모스크바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를 예고한 바가 있어 관련 미국 정보당국의 정보입수경로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 대사관은 이번에 테러가 진행된 콘서트장을 지목해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미국 정보당국이 경고를 한만큼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음에도 러시아 당국의 대처에 아쉬움이 남고 있습니다.

 

 

IS "우리가 공격" 주장, 우크라이나 "우리와는 무관"

 

사건발생직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IS는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텔레그램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테러를 저지른 IS대원들은 현재 안전한 근거지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이번테러는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텔레그램 영상 메시지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우린 러시아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그 무엇과도 상관없이 모든 건 전장에서 벌어지도록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테러에 대한 보고는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FSB국장에게 전달받고 신속한 진상조사를 명령한 뒤 '희생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고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