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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푸바오' 마지막 공개, 중국송환 일정 성장기
    세상의모든뉴스 2024. 3. 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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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 송환
    푸바오의 한가로운 모습

     

    새벽부터 길게 늘어선 푸바오의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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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를 보기 위해 모인 인파들

     

    3월 3일(일) 오전 8시, 개장을 2시간이나 앞둔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정문 앞에 2,000여명의 입장객이 줄을 섰습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송환되기 전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입니다.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푸바오의 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강남역에서 에버랜드로 향하는 5002번 버스는 첫차부터 만차였습니다. 이날 하루만 8,000명이 푸바오를 보기 위해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찾았습니다. 푸바오의 일부 팬들은 에버랜드에 일찍 입장하기 위해 인근 호텔, 찜질방에서 숙박하거나 심지어 '차박'을 하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용인의 한 호텔은 "이번주 숙박예약이 3배 가까이 폭증했고, 지난 1일은 만실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태어난 판다, 푸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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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의 모습들

     

    푸바오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6년 친선의 상징으로 우리나라에 보내온 판다 커플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났습니다. 푸바오는 우리나라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첫번째 판다입니다.

    푸바오가 태어난 2020년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모든 이들이 힘들어하던 시기 푸바오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습니다. 2021년 1월 4일 관람객들에게 첫 공개가 된후, 1155일동안 무려 550만명이 푸바오를 찾았습니다.

     

     

    푸바오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대중과 함께 했습니다.

    에버랜드는 당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0년 7월 22일 출산장면을 공개한 이후 꾸준히 성장과정을 공유했습니다. 동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푸바오의 애교넘치는 장난끼를 보며 시청자들도 함께 울고 웃었고 결국 푸바오의 팬이 되었습니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 푸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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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푸바오

     

    푸바오란 이름 역시 팬들이 지어주었습니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출생 100일을 맞아 팬들의 투표를 통해 푸바오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싱바오(星寶), 싱싱(辛辛), 차오바오(超寶), 푸바오(福寶)' 등의 이름이 후보였는데 팬들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을 가진 푸바오를 선택했습니다. 판다는 생후 100일쯤에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관례이며, 해외에 임대된 판다들은 모두 중국 소유이기 때문에 이름도 무조건 중국식으로 지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푸바오의 별명은 '푸공주' 혹은 '푸린세스'입니다. 이후에는 또래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 '푸뚠뚠'이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푸바오는 에버랜드에 사는 동물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사육사의 다리를 붙잡고 놀아달라고 매달리는 모습이 유튜브에 공개되며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가 시작됐습니다.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인기가 높아지며 굿즈로 푸바오 인형을 제작해 판매했고, 첫돌을 기념해 포토에세이 <아기판다 푸바오>,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 등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푸바오만의 노래도 만들어지고,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출시되었습니다. '푸바오의 행복한 집' 컨셉의 팝업스토어는 사전예약 5분만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푸바오 팝업은 13일간 진행되었는데 굿즈 11만여개, 매출 1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끓었습니다. 

     

     

    중국으로 돌아가야하는 푸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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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중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푸바오가 중국에 반환되는 이유는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CITES)' 때문입니다. 이 협약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전 중국에 돌아가야만 합니다. 푸바오는 4월부터 한달간 중국반환준비에 들어갑니다.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로 건강관리 및 검역관리를 받은 후 중국으로 이송됩니다. 중국으로 이동하는 항공편에는 '푸바오의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의 많은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가 한국에 남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물론 에버랜드 유튜브를 통해 푸바오의 성장을 바라본 중국인 상당수도 푸바오가 한국인 사육사와 이별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인들까지 푸바오가 한국에 머물기를 원하는 이유는 해외와 중국의 판다에 대한 대접이 차이나기 때문입니다. 

    판다를 임대받은 외국의 동물원들은 연간 100만 달러의 임대료를 지불하는데다 죽기라도 하면 배상금까지 물어내야 하기 때문에 극진히 관리하는 반면 중국 동물원에서는 임대료가 저렴하고 개체수가 많아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인기를 끌던 푸바오가 중국에서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일부 관객들의 공격적 행동을 경험할 경우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보입니다. 

    푸바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방법은 없는걸까요? 에버랜드도 푸바오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사랑을 잘 알고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 재송환방법을 찾고는 있다고 합니다. 부디 머지 않은 미래에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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