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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살인' 정유정 "억지로라도 반성문 낼게" 인면수심세상의모든뉴스 2024. 2. 28. 15:01반응형
항소심서도 검찰 사형구형
일면식도 없던 또래의 여성을 과외 앱으로 유인해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유정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정유정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유정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해 이번 항소심이 열렸습니다.
정유정, '심신미약' 주장하며 감형 요구
정유정은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형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정유정의 법류대리인은 "검사구형인 사형과 원심형인 무기징역은 모두 법이 정하고 있는 가장 중한 형벌에 해당한다"며 "피고인의 잘못은 비록 변명의 여지가 없이 중대한 것임이 틀림없으나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기준 및 유사한 다른 판결에 비해 피고인에 대한 형이 과중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변론했습니다.
한편 정유정은 재판정에서 미리 작성해온 최후변론을 읽었습니다.
정유정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했던 행동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범하고 잔인했다. 정성들여 키우셨고 같이 커왔던 딸이 언니였기에 그런 끔찍한 소식을 듣고 저를 더 용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엎질러진 일이기에 다시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죗값을 받으며 반성하고 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23년 아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던 것처럼 이곳에서 반성하며 새사람이 돼 다시는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을 거다.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유정은 최후변론문을 읽는 과정에서 손을 떨거나 울먹이는 등 감정에 복받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억지로라도 성의를 보이기 위해 반성문 제출할 것"
그러나 이날 검찰이 공개한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자료는 정유정이 가족들과 대화를 나눈 구치소 접견 녹취파일이었습니다. 이 파일은 12분 분량으로 정유정이 가족에게 "억지로라도 성의를 보이기 위해 반성문을 제출하겠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할아버지에게 "경찰 압수수색 전에 미리 방을 치워놨어야지"라며 원망하는 등 정유정이 재판부 앞에서 보인 모습과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정유정은 1심때에도 재판부에 10여 차례 반성문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정유정의 반성문이 진심어린 반성의 마음이 담겨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녹취파일을 근거로 "원심 때와 마찬가지로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유정의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27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정유정 '또래살인'사건은?
2023년 정유정은 과외 앱으로 54명에게 대화를 걸어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A씨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 후 시신을 훼손, 유기한 엽기적인 사건으로 당시 전국민을 큰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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