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구속될까? SM 엔터 시세조종 혐의...카카오 주가는 오히려 상승(ft. 사법리스크)

카카오의 SM 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화제입니다. 검찰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SM 인수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경영권 인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높게 설정하는 방식으로 시세조정을 벌였다고 판단하고 이 과정에서 김범수 의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에정입니다. 

 

 

검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김범수 의장 구속영장 청구

7월 17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 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9일 검찰이 김 의장을 소환해 다음날 오전 4시 45분까지  20시간 넘게 고강도 밤샘조사를 벌인지 8일만에 내려진 조치입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2월 SM  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당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여억원을 투입해 SM 주식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범수 의장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법원에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김범수 의장과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등 당시 카카오 최고경영진들을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에 가담하 혐의로 검찰에 넘긴 바 있습니다. 검찰은 김범수 의장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최근까지 김범수 의장의 최측근인 황태선 카카오CA협의체 총괄대표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김범수 의장 구속영장 청구에도 카카오 관련주가는 반등

 

17일 김범수 의장의 구속영장 청구라는 악재가 보도된 가운데 오히려 카카오 관련주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마감했습니다. 카카오는 전일대비 300원(0.73%) 오른 41,200원에 마감됐고, 카카오 뱅크는 1.4% 오른 21,550원, 카카오 페이의 경우 우 5.0%오른  28,350원에 거래되는 등 카카오 관련 주식이 일제히 상승하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카카오 측 변호인단 "SM 지분매수과정에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없어"

카카오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은 17일 입장을 통해 "김 위원장은 SM 지분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가 없다"며 "이 건은 사업협력을 위한 지분확보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을 둔 장내 매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점은 심히 유감스럽다. 향후 영장 심문과정에서 이를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향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번달 22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