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의료파업 집단휴진 중단...빅5 종합병원 집단휴진 상황(환자단체 반발, 여론악화)세상의모든뉴스 2024. 6. 22. 03:47반응형
서울대병원의 집단휴진이 5일만에 중단됐습니다. 지난 6월 17일 집단휴진에 돌입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집단휴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빅5 종합병원 중 맏형격이자 가장 먼저 파업에 돌입했던 서울대병원이 집단휴진을 중단하며 뒤를 이어 준비하고 있던 나머지 빅5 병원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 총투표 진행..."환자에게 돌아간다"
지난 17일부터 집단휴진에 돌입했던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전면휴진 지속여부에 대해 총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투표결과 총투표인원 964명 중 696명(73.6%)이 휴진 대신 다른 방식의 투쟁전환을 선택해 무기한 휴진을 철회 했습니다.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192명으로 20.3%에 그쳤습니다.
구체적인 활동방식을 묻는 질문에 '정책수립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5.4%로 가장 많았고,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적정수준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65.6%, '범의료계와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답변도 55.4%가 나왔습니다.
총투표 결과에 따라 서울대의대 산하 서울대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은 다음주부터 정상진료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비대위는 "당장 지금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에 휴진중단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인 행동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빅5 종합병원 '집단휴진 동참' 결정
지난 2월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이탈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전공의들이 병원운영의 상당한 역할을 담당했던 종합병원의 진료는 비정상적 운영이 불가피했습니다. 전공의의 이탈로 그들이 비운 자리를 메워야 하는 교수, 전문의의 노동강도 역시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3월 부산대병원의 40대 교수가 과로로 인해 돌연사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전공의 파업이 길어지며 더이상 견디지 못한 대학병원의 교수, 전문의들도 무기한 집단휴직과 사직 등을 결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이 가장 먼저 집단휴진을 시작한 가운데 세브란스 병원이 27일, 서울 아산병원이 다음달 4일로 집단휴진을 예고했고,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아직 시기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무기한 집단휴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커져가는 '집단휴진 반대여론'...환자단체 반발 부담된 듯
전공의에 이어 대학병원의 교수들까지 파업을 결정하자 환자와 가족들의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단연)>는 21일 "다음달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다른 환자 단체들과 함께 1000명이 모여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환단연은 "의료공백사태가 넉달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연이은 집단휴진강행 및 무기한 휴진결의는 어떻게든 버티며 적응해왔던 환자들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와 참담함을 느끼게 한다"며 "환자들은 이제 각자도생을 넘어 각자도사의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환자와 그 가족들의 집단휴진 비판여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환자전용 인터넷 카페에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기로 했는데 또 연기 통보를 받았다"거나 "뇌혈관 수술도 연기됐다"는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인터넷 맘카페에는 지난 18일에 개최된 병의원 총파업(집단휴진)에 동참한 의원명단이 공개되었는가하면 경기 용인시의 한 지역카페에서는 휴진병원을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의 집단휴진 철회에는 이와 같은 환자단체의 반발과 여론의 악화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집단휴진 철회, 다른 '빅5' 병원에도 영향끼칠듯
이번 서울대병원의 집단휴진 철회결정은 다른 빅5 병원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서울고법에서 "의대증원은 공익에 부합한다"는 결정이 나온 가운데 서울대병원마저 집단휴진을 철회하며 다른 빅5 병원들도 동참의 명분과 동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복지부는 "서울대병원의 휴진중단 결정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다른 병원들도 휴진결정을 철회해달라"고 발표했습니다.
의료계인사들은 "여론이 나빠진 상황에서 서울대병원까지 집단 휴진을 철회하다보니,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집단휴진 부담이 훨씬 커지게 됐다"며 "더구나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집단휴진을 시작하기로 한 7월 4일은 환자단체들의 대규모 집회를 열리고 한날"이이서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빅5'를 포함한 대학병원과 의대교수들은 무리한 집단휴진을 지속하기보다 외곽에서 정부를 압박하며 정책대안마련과 현실적 과도한 전공의에 대한 혹사방지대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응형'세상의모든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성 배터리 공장 아리셀 화재 참사...화재원인 피해규모 (0) 2024.06.25 종합병원 집단휴진 시 문여는 병원 의원 약국 찾는 방법(비상진료 병의원 안내) (0) 2024.06.22 김호중 소속사 '폐업' 한다더니...사명변경? "꼼수다 vs 꼼수 아니다"논란 (2) 2024.06.20 '19일 제주 장마 시작' 올 장마시작시기 장마기간 강수량 태풍 전망 (feat. 폭염주의보) (0) 2024.06.20 [공식]<피프티 피프티> 2기 9월 복귀 확정...5인조로 새출발 (4)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