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호우경보 산사태, 열차중단 등 폭우 피해...'팔당댐 개방' 올림픽대로, 잠수교 전면통제

시간당 1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수도권 일대에 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출근길 도로가 잠기는가 하면 차량, 주택의 침수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산사태로 옹벽이 무너지며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며 지자체별로 대피처를 제공하는 등 이재민들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18일 오전, 경기도 전역에 호우특보 발령...오후 해제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18일 오전 경기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수도권 각지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1시까지의 강수량은 경기북부 파주 판문점 633mm, 연천 백학 498.5mm, 양주 남면 415mm, 고양 268.5mm 등으로 가장 큰 피해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남부의 경우에도 평택 송탄 185.5mm, 화성 진안 179.5mm, 용인 이동 179mm, 오산 170mm  등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오후 1시 충남 부여와 청양, 보령, 서천에서 시작해 점차 해제됐습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강원과 충북 일부지역에만 호의주의보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팔당댐 초당 8,500t 방류...올림픽대로, 잠수교 '전면통제'

 

기록적인 폭우로 팔당댐의 수위가 높아져 팔당댐의 수문을 개방한 가운데 서울시는 18일 오후 2시 55분부터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양방향 차량통행을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후 2시 15분에는 잠수교의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잠수교의 경우 수위가 5.50m를 넘을 경우 보행자 통행을 제한하고 6.20m를 넘을 경우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팔당댐은 이날 오후 초당 8,500톤 이상의 물을 한강으로 방류를 시작하며 한강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민들에게 미리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우회해 운행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산사태, 열차중단 등 폭우 피해 잇따라

오전 2시 25분께에는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에서 산사태로 옹벽이 무너지며 주택을 덮쳤습니다. 다행히 집안에 있던 주민 2명은 긴급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우로 산사태나 침수 우려가 커지며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오전 7시 15분에는 하봉암동 한 야구장 입구에서 "야산에 흙탕물이 엄청 내려온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빌라 및 저지대 주민 등 11가구 23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집중호우로 선로가 잠기며 강원 춘천에서 서울로 향하는 열차 일부 구간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망우~별내 구간 모든 열차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나 같은날 오전 11시 16분께 재개됐습니다. 시간당 65mm이상의 비가 내리면 코레일 지침에 따라 전동차가 인근 역사에 대기하며 운행이 중단될 수있습니다. 이에 일부 승객들이 운행이 재개될때까지 역에서 기다리거나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등의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