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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동 실비순대국] 독산동 우시장 맛집, '인생 내장탕'을 맛보다!!!! 맛, 가격, 위치정보세상의모든맛집 2023. 6. 19. 16:18반응형
'48년 해장국인생'을 돌아보다ㅎㅎ
나름 48년 살아오면서 술도 마실만큼 마셔봤고, 해장국도 먹을만큼 먹어봤습니다...만
오늘 독산동 <실비순대국>에서 내장탕을 먹어보니...
'그동안 내가 내장탕을 헛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ㅎㅎ
지금부터 제가 먹어본 인생내장탕 독산동 <실비순대국> 소개를 시작합니다^^
독산동 우시장 허름한 건물귀퉁이에 위치한 <실비순대국>
서울지역 소고기의 양대산맥 '독산동 우시장'
혹시 '독산동 우시장'에 가보셨나요? '독산동 우시장'은 '마장동 우시장'과 함께 서울지역 소고기 공급의 양대산백입니다.
'독산동 우시장'은 1965년경 시흥역 앞 일대에 노점상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정육점 형태의 도살장이 생겨났는데 이 시장이 1980년대 초, 지금의 자리인 독산동 969번지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독산동 <실비순대국> 찾아가는법
위치는 시흥대로 말미사거리에서 독산역 방향으로 100여미터 걸어가면 <협진정육부산물도매시장>이 나옵니다. 더 쉽게 설명하면 말미사거리에서 독산역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위에 올려둔 황소동상이 나오는데요 황소동상 뒤에 보이는 건물이 <협진정육부산물도매시장>입니다. 이곳은 도매시장의 이름보다 '독산동 국빈관 나이트' 건물로도 유명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편한 방식으로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
말미사거리에서 걸어가다보면 길거리에 늘어선 정육점들이 보일텐데요...
정육점 사장님들이 칼을들고 의자에 앉아 칼갈이를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ㅎㅎ
절대로 정육점 사장님들에게 시비는 걸면 안됩니다ㅋㅋ
오늘의 목적지인 독산동 <실비순대국>은 이 건물을 지나자마자 나옵니다.
건물한켠에 가건물로 지은 허름한 상가입니다. 간판도 없고 그나마 가게의 상호인 '실비'란 단어도 거의 보이지 않으니 잘 찾아내셔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가게의 외관만 보더라도 그 내공이 어마어마해 보입니다ㅎ
참고로 이곳은 예전엔 나이트 클럽에서 실컷 놀고 나온 청춘남녀들이 해장을 하던 곳이었다고 하나 코로나 이후 오전 11시에 오픈해 오후 8시 30분이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참 많은 것을 바꿔두었습니다^^
가게 내부풍경입니다.
방문전부터도 아주 작은 식당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들어가보니 생각보다도 훨씬 작네요ㅎ
그나마 주방은 세모난 공간의 꼬다리 모양으로 일하는 분 한명만 서도 꽉 차는 공간이었습니다.
테이블은 3.5개가 있습니다. 0.5개 테이블의 정체는 테이블 하나를 주방쪽에 붙여둬서 한방향으로만 않을 수 있는...1명 혹은 2명만 앉을 수 있는 것을 제나름대로 해석해봤습니다. 그 이외 테이블은 4인테이블인데...아무래도 공간이 좁다보니 웨이팅을 30분 이상 하는 경우도 있고, 1~2인이 방문할 경우 합석이 흔하게 이뤄지는 식당이니 이 점도 참고하세요...
혼자간 저는 자연스럽게 0.5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간날은 웨이팅이 없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네요^^
가격은 적당, 맛은 최강!!!
이곳의 가격은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문제는 퀄리티겠죠?
이날 저는 혼자 방문한 관계로 이 집의 시그니처인 소내장탕을 먹었습니다만 다음에 여러명이 방문해 순대국, 순대스테이크, 머리고기도 먹어봐야겠습니다. 모든 메뉴가 훌륭하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식탁이 사실상 주방의 기능을 하다보니 밥통이 함께 놓여있습니다ㅋㅋ
그러나 이런 식당은 이게 또 매력아니겠습니까?ㅎㅎ
가장 중요한 건 맛이니...일단 먹어봤습니다.
아쉽게도 음식을 먹는 사진과 먹고나서의 사진이 없습니다ㅋ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맛집'의 기준중 하나가 음식을 먹으면서 다른 생각 안하고 음식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진짜 맛집에 가면 휴대폰도 안만지게 되고, 오로지 음식먹는 거에만 집중하게 되더라구요...오늘 이곳이 그랬습니다.
일단 내용물이 뚝배기 안에 가득 차있습니다. 말그대로 가득입니다ㅎㅎ
양도 양이지만 내장의 부위도 다양했고, 무엇보다 식감이 너무 부드러웠습니다. 주방쪽 식탁에 앉아보니 일하는 분과 잠시 대화할 시간이 있었는데 사장님은 하루종일 내장을 삶고 있다고 하네요ㅎ 내장을 어떻게 삶은 건지 잡내는 하나도 나지 않고, 부드러운데 또 식감이 흐물흐물하지 않고 적당히 살아있습니다.
지금껏 먹은 내장탕들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여러 내장탕 맛집들이 있고 저마다의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장담컨데 내장탕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이곳의 내장탕을 먹는 순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이런 글 자체가 의미는 없습니다. 저보다 내장탕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미 이곳에 다녀갔을 가능성이 높으니ㅎㅎ
이 글은 아직 가보지 못한분들에게 믿고 드셔보셔도 좋다는 자랑이자 추천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게 국물 맛 아니겠습니까?ㅎ
이런 식당의 특성상 조미료가 안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조미료 맛보다 원재료의 맛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었습니다. 최근에 먹은 빨간국물 해장국중에 단연코 최고였습니다. 국물에 계란을 살짝풀어 육개장의 느낌도 났지만 아무튼 실하고 푸짐한 내장덕에 먹는 내내 즐거웠네요ㅎㅎ
밥먹기전 주방테이블에 앉은김에 일하는 분이 밥솥에서 밥풀때 한컷, 다 먹고나서 실내에서 밖을 보는 사진을 두컷찍어봤습니다. 실내 테이블은 다른 손님이 있기도 하고 너무 좁아서 실례가 될 것 같아서 못찍었습니다. 모든 사진의 한장한장에서 '노포맛집'의 내공과 저력이 느껴지시나요?
저는 단연코 내장탕 전국최고를 꼽는다면 이곳 독산동 <실비순대국>이 탑3안에 뽑힐거라고 확신합니다ㅎ
그리고 조만간 다른 메뉴들도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나이트클럽을 좋아하지 않아 이쪽에 갈 일이 많이 없었는데 앞으로 종종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ㅎ
암튼 오늘도 덕분에 맛있는 한끼였습니다.
모두들 즐겁고, 푸짐하고, 행복한 미식생활 만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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