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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영배 큐텐 대표, 큐 익스프레스 대표직 사임...티몬 위메프 사태 선긋기?
    세상의모든뉴스 2024. 7. 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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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영배 큐텐 대표가 자회사인 큐 익스프레스의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는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지급불능사태가 불거지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으로 구영배 대표가 큐 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전자상거래 회사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에 대한 대한 대처로 보입니다. 큐텐은 국내의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커머스와 함께 중국의 M18, 인도의 샵클루즈, 미국의 위시 등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전자상거래 회사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워왔습니다. 이번 사태의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티몬 쇼크...티몬 위메프 정산지연 원인과 문제점 총정리(ft. 구영배 큐텐 G마켓)

    전자상거래업체 큐텐과 산하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지급불능사태가 확대되며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지연사태가 티몬으로까지 이어지며 판

    semory.tistory.com

     

     

     

    구영배와 큐텐, 나스닥을 향한 일편단심?

     

    이번 사태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구영배 대표의 가장 대표적인 이력은 G마켓의 창업주입니다. 1966년생으로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구영배 대표는 1991년 미국 석유회사인 슐룸베르거를 거쳐 1999년 인터파크에 입사해 전자상거래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2000년에는 인터파크 사내 벤처인 구스닥(경매사이트) 독립법인을 만들어 운영하던 중 2003년에 구스닥을 G마켓으로 사명을 교체하고 오픈마켓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G마켓은 승승장구하며 2005년에는 거래액이 연간 1조를 넘기며 옥션을 제치고 전자상거래분야 국내 1위를 차지했고, 결국 2006년 6월 29일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소위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G마켓을 2009년에 미국 이베이에 매각하며 소위 '엑시트'에 성공합니다. 이때의 성공경험이 구영배에게는 성배이자 독배가 된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됩니다. 

     

     

     

    큐텐, 싱가포르에서 제 2의 창업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하며 국내에서 향후 10년간 동종업종에 종사하지 않기로 하는 '경업금지' 조항에 따라 구영배 대표는 2010년 싱가포르로 넘어가 큐텐을 창업했습니다. 큐텐은 현재의 알리, 테무와 같이 주로 중국의 생산자들이 타 국가의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회사입니다. 

    큐텐은 연매출 1조를 돌파할 정도로 성장해 싱가포르 업계 1위, 일본 4위의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했습니다. 동아시아 이용자 2천만 명으로 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오픈마켓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구영배 대표는 경업금지 조항이 풀리는 2020년부터 국내 셀러를 큐텐으로 유치하기 시작했습니다.

     

     

    큐텐의 수상한 몸집불리기...나스닥 재도전

     

    구영배 대표는 2021년 자신이 G마켓을 매각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려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이후 2022년 티몬, 2023년 인터파크 커머스, 위메프 등을 인수했습니다. 큐텐이 이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만성적자상태였던 해당기업들은 큐텐으로부터 현금이 아닌 큐텐의 지분을 받는 조건으로 기업을 통째로 매각했기 때문입니다. 큐텐은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이외에도 인도의 샵클루즈, 중국의 M18.com, 미국의 위시까지 인수하며 몸집불리기에 돌입했습니다. 

    이는 큐텐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몸집을 키워 나스닥에 상장하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G마켓의 나스닥 상장으로 큰 재미를 본 구영배 대표는 큐텐을 나스닥에 상장하려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큐텐의 물류유통을 담당하는 큐익스프레스를 상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큐 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선 큐 익스프레스의 물량이 늘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여러 전자상거래 회사를 무리하게 인수합병에 나서게 된 이유인 것입니다. 

     

     

    경영악화의 악순환에 빠진 큐텐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하려 일감 몰아주를 위해 만성적자인 기업들을 무리하게 인수합병하다 보니 큐텐의 경영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갔습니다. 그나마 티몬, 위메프 등 만성적자 기업을 큐텐의 지분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인수하다 보니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큐익스프레스의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자금상황이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큐텐의 자금문제는 결정적으로 미국의 위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2024년 2월 큐텐은 위시를 1억 7,300만달러 한화 2,3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전의 인수합병과 달리 위시는 현금으로 인수했습니다. 위시의 인수합병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염두한 행보로 보이는데 문제는 자금여력이 없는 큐텐이 이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위시의 인수대금 2,3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대금을 끌어다 쓴 것이 아닌가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티몬과 위메프의 월 결제액은 약 1조 원인데 이는 잉여자금이 아닌 셀러들에게 지급해야 할 정산대금입니다. 단지 소비자가 결제하고 셀러에 정산하는 과정에서 잠시 머물러 있는 자금인데 이를 위시 인수대금으로 무리하게 사용하며 현재의 정산지연, 지급불능 사태로 번진 것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해결방법이 요원한 티몬, 위메프 사태...연쇄도산 우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지연, 지급불능 사태가 터지며 셀러 및 소비자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당장 휴가시즌 항공권, 숙박을 예약했던 소비자들의 환불요청으로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까지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고 셀러들은 티몬, 위메프의 판매를 중단했지만 일부 셀러들의 경우 정산받지 못한 금액만 수억~수백억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지급불능사태를 우려한 PG사들까지 티몬에서의 서비스를 중단하며 신용카드 결제가 어려워져 티몬의 자금사정은 점점 더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수천억 규모(최소 위시의 인수대금인 2,300억 원)의 투자나 대출을 받아 자금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티몬과 위메프의 지급불능사태가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미 만성적자인 티몬과 위메프가 여유자금으로 각종 대금을 지불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티몬과 위메프의 몰락으로 국내의 여러 업체들까지 연쇄부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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