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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연정' 현철 별세, 오랜 투병 끝 운명...하늘의 별이되다(ft. 트로트 4대천왕)세상의모든뉴스 2024. 7. 16. 09:51반응형
7월 15일 '봉선화 연정',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트로트 가수 현철이 오랜 투병 끝에 별세했습니다. 1942년생으로 올해 82세인 현철은 약 6년전 쯤 경추 디스크 수술 이후 신경손상으로 인한 인지기능저하로 집에서 요양을 해오 던 중 병환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되고 말았습니다. 1980~9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다양한 히트곡을 남긴 현철은 근검절약 하며 모은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에 모범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랜 무명 끝에 '트로트 가수'로 꽃을 피운 대기만성 가수
현철은 1969년 27세의 나이에 '무정한 그대'로 데뷔한 이후 70년대 '현철과 벌떼들'로 밴드 활동을 했지만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1983년 솔로로 전향해 트로트 가수의 길에 들어선 현철은 이후 발매한 곡들이 인기를 얻으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가수로 도약한 현철은 1988년 '봉선화 연정'으로 40대 후반이 되어서야 전성기를 구가한 대기만성형 가수입니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로 시작하는 '봉선화 연정'은 당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따라부르는 국민가요가 됐고, 뒤이어 1990년에도 '싫다 싫어'로 2년연속 KBS 가요대상을 수상하며 현철의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트로트 4대천황'으로 8~90년대 트로트 전성시대 이끌어
현철은 1988년부터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침체되어가던 트로트를 다시금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구성진 꺾기 창법과 서글서글한 인상이 특기였던 현철은 1970년대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팝송을 리메이크 하며 활동했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해 긴 무명생활을 보내야 했습니다.
1980년 '현철과 벌떼들'이 해체되고 1983년 솔로로 전향해 트로트로 장르를 바꾼 이후 현철은 서서히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앉으나 서나 당신생각'이 큰 인기를 얻었지만 방송에 자주 출연하지 못한 탓에 '얼굴없는 가수'로 데뷔한 현철은 본격적으로 트로트 가수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후 '사랑은 나비인가봐'로 큰 인기를 얻었고 1984년에는 '청춘을 돌려다오'로 연이어 히트를 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던 현철은 1988년에 발표한 '봉선화 연정'으로 정점을 찍게 됩니다. 현철은 '봉선화 연정'으로 1989년 생애최초 KBS 가요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여년의 무명생활 끝에 가요계최고의 자리에 오른 현철은 다음해인 1990년에도 '싫다 싫어'로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수상하며 트로트의 중흥기를 이끌었습니다.
경추 디스크 수술 후유증으로 오랜기간 투병생활
이후에도 꾸준한 활동을 벌여오던 현철은 2019년부터 지상파 방송에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철의 마지막 방송출연은 2018년 10월로 KBS 가요무대에서 봉선화 연정을 불렀는데 어딘가 몸이 불편해보였다고 전해집니다. 걷는것조차 힘들어 PD들이 부축을 해 무대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철이 자주 출연했던 전국노래자랑에도 2018년 9월 2일 광주광역시 서구 편이 마지막 출연이었습니다.
갑작스레 '공식은퇴'없이 방송활동을 중단한 현철의 소식은 지난해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에서 안진용 기자에 의해 전해졌습니다. 안진용 기자에 따르면 "수소문 끝에 현철의 아내분과 연락이 닿았다"며 현철은 당시 경추 디스크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는데 이때 신경손상에 의한 수술부작용으로 인지기능이 저하되며 6년여에 걸친 투병생활을 해왔습니다. 안기자는 "병원에서 재활치료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철이 올해(2023년) 여든 하나다. 고령의 나이때문에 회복이 더딘 상태로 무대에 올라서는 것을 현재는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결국 현철은 오랜 투병기간을 이겨내지 못하고 2024년 7월 15일 지병으로 인해 하늘의 별이 되고 말았습니다. 장례식장은 아산병원으로 정해졌다.
근검절약하며 모은 100억 기부 모범
현철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가수지만 평소 근검절약해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명시절 보증금 2만원짜리 월세방에서 신혼생활을 한 현철은 이후 8년간 13번이나 이사를 한 끝에 은행의 융자를 얻어 내집마련에 성공했습니다. 이때부터 절약하며 저축하는 습관이 몸에 배며 큰 인기를 얻은 후에도 대중목욕탕을 이용하고, 공연이 없을 때는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녀에게도 용돈의 지출을 기록하는 금전출납부를 쓰게 하며 경제관념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현철은 근검절약만을 강조하는 '자린고비'는 아니었습니다. 절약정신과 함께 연예인의 사회환원을 강조하며 실천한 대표적 연예인 중 한명입니다. 89년부터 매년 어버이 효도 잔치 자선쇼를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가 하면 방송 출연료 등 공연수익금의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기탁하는 등 총 100억에 가까운 선행을 베풀어 온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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