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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대통령 동교동 DJ 사저 매각 논란 총정리(ft. 김홍걸 상속세)세상의모든뉴스 2024. 8. 8. 12:12반응형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 매각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은 7-80년대 민주화운동과정에서 구속, 사형선고, 가택연금 등의 시간을 보낸 장소로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곳이 김대중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에 의해 매각되었다고 전해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동교동 DJ 사저 100억에 매각
7월 29일 한겨레신문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1년부터 살았던 동교동 사저가 매각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소식이 보도된 이후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권정당들이 연이어 입장을 내놓고 모금운동을 검토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DJ사저는 7월 2일 박모씨 등 3인에게 이전되었는데 3인의 주소지가 동일해 가족이거나 사업상 동업관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동교동계 한 관계자는 "2남인 김홍업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의 부인이 최근 동교동 사저에 갔더니 건축업자들이 리모델링 공사 같은 걸 하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등기부 등본을 떼어본 뒤 지난 2일 팔린 사실을 확인하고 동교동계 인사들한테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이희호 여사 별세 후...재산권 분쟁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는 소유권을 두고 2남인 김홍업 이사장과 3남인 김홍걸 전의원 사이에서 분쟁이 불거졌습니다.
2019년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면서 '동교동 사저는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한다. 만약 지자체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보상금의 3분의 1은 김대중 기념사업회에 기부하며, 나머지 3분의 2는 김홍일, 홍업, 홍걸에게 균등하게 나눈다'는 유언장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대통령과 결혼해 낳은 유일한 친자인 김홍걸 전의원이 민법상 친아들인 자신이 유일한 법적 상속인이라며 사저 상속을 주장했습니다. 재판결과 김홍걸 전 의원이 자택을 상속받고 김홍업이사장이 처분금지 가처분신청으르 내는 등 갈등이 이어져 왔습니다.
DJ 동교동 사저 상속세 17억...김홍걸 상속세 납부하려 코인투자로 손실도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상속받은 김홍걸 의원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약 17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금이 부족했던 김홍걸 전의원은 17억여원의 상속세를 5년에 나눠내겠다고 했고, 이에 국세청은 해당 물건에 근저당을 설정했습니다.
한편 2023년 김남국 의원 코인투자 파문 당시 전수조사과정에서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김홍걸 전의원의 코인투자가 화제가 됐는데 김전의원은 "동교동 자택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현장이자 저희 가문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당시 제가 임의로 처분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상속세는 고스란히 저 혼자만의 부담이었다"고 토로한 뒤 "제가 보유한 현금으로는 도저히 이를 감당할 수 없어 투자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코인이 폭락해 90% 손실을 입고 최종 매각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야당, 일제히 'DJ사저 매각 비판'...김대중재단 "회수할 것"
새로운미래는 5일 DJ 사저앞에서 현장책임위원회를 열고 "DJ 탄생 100년이자 서거 15주기에 DJ와 이희호 여사가 37년간 머무른 사저가 개인에게 100억원에 매각된 사실은 온 국민에게 충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홍걸 전 의원이 DJ 정신과 역사적 유산을 사유화해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민간인에 팔아넘긴 것은 국민 지탄을 받을 만행"이라며 "사저 매각을 백지화 할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대표는 6일 새로운미래 전병헌 대표와의 예방자리에서 "DJ 사저가 팔려서 카페가 된다는 것은 황당한 느낌"이라며 "이는 여야를 넘어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다. 그 점에 대해 새로운 미래에서 문제제기 해주신 것에 대해 좋은 일 하셨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상임고문단은 DJ 동교동 사저 매각 보도 이후 다음날 긴급회의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박지원 의원은 사저 회수를 위해 전재산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권노갑, 문희상, 배기선, 박지원, 정동영, 추미애, 김민석 의원 등이 참여했는데 "김 전 대통령 사저가 개인의 가정사를 넘은 역사적 유적이므로 국민들께 걱정과 피해를 끼치기 전에 누구보다 먼저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이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김대중재단은 DJ 동교동 사저의 회수를 위한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홍걸 전의원, "정치권 연락 없어...문화재 지정 노력도 실패"
한편 DJ 동교동 사저를 매각한 김홍걸 전의원은 8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으나 사저 건물을 부수고 다시 짓는 바람에 '지은지 50년이 넘어야 한다'는 규정을 맞추지 못했다. '근저당이 걸린 부동산은 손댈 수 없다'는 서울시의 답변도 있었다"며 다각도로 DJ 동교동 사저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차선의 결과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최악의 결과는 아니다"라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한편 김대중 재단 및 정치권과 사전에 협의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권노갑 재단 이사장에게 상속세 납부의 어려움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니 '알아서 잘 정리하라'고 했다"며 "정치권에서는 한 통의 전화도 오지 않았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 같은 경우 전재산도 내놓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어머니 돌아가신 후로 동교동 일과 관련해 저한테 전화를 주신 적이 없다"며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김홍걸, "카페 계획 없어...김대중 민간기념관 될 것"
김홍걸 전의원은 DJ 사저를 매각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상속세 외에도 부채가 많이 있다. 제가 돈을 계속 못낸다고 하면 저는 국세 체납자가 되고 그 집은 경매로 넘어간다"며 "제가 돈을 마련해 제 명의를 유지한다고 해도 드나드는 사람이 없이 집은 점점 폐가가 돼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DJ 사저를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가 매입하며 '카페로 바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분은 동교동 집 건물을 부수거나 카페로 만들거나 이럴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그 건물을 새로 단장해 두 분 어른께서 계셨던 공간을 보존해 주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민간 기념관이 되는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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